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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뭐 들어? <청소년 편>

2025 한여름호 <4호>

by 야호!멋진인생 2025. 7. 21. 18:3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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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요즘 10대들, 도대체 뭘 듣고 살까요? Osamson 부터 무키무키만만수 까지, 앨범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소개글로 이어폰 너머 그들의 진짜 취향을 알아봅시다. 

 


Spacemen 3 - 《Recurring》

  이 앨범은 밴드 ‘멋진인생’에서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기학이 형의 추천으로 처음 듣게 되었다. 기학이 형이 슈게이즈를 하고 싶다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 고전이라고 하셔서 바로 들어 보았다. 이 앨범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귀가 정말 편안하다는 것이다. 다양한 소리가 중첩되어 있으면서도 결코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다. 또한 이 앨범을 들으며 밤거리를 걸으면 술을 못 마시는 10대라도 몽롱한 취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. 사이키델릭한 딜레이 사운드가 아주 좋다. 정말 좋다. 당신이 금주를 하고 있다면, 술을 마셔보고 싶은 10대라면, 컴프레서로 찍어 눌러 음압을 키우는 요즘 음악이 지겹다면 Spacemen 3 - 《Recurring》을 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. 추천 트랙은 <Big City> 이다. 

김대현 / 유리조각소년 (16)


무키무키만만수 - 《2012》 

  무키무키만만수를 알게 된 건 몇 년 전이었지만, 얼마 전 '구장구장 화형식'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다시 접하게 되었다.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이상하고 마냥 웃긴 노래들이라고만 생각했지만, 다시 들어 보니 이상한 게 아니라 새로운 것이었다. 내가 이 앨범을 좋아하는 이유는 앨범을 들었을 때 느끼는 불쾌함과 쾌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인 것 같다. 날 것이고 조잡하지만, 질리지 않는 것이 매력이다. 그리고 이 매력은 가사들 속에서도 잘 드러난다. <투쟁과 다이어트>라는 트랙에서는 사회적인 계급과 투쟁에 대한 가사가 담겨 있다. "살아가야 하지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는" 지금의 10대들과 현대인들의 투쟁과 굴레가 잘 나타나 있다. '어떻게 살아야 하나… 살아야 하네.' 이 한 문장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. 세상은 설명되는 게 아니니까, 살아낸다는 것 자체가 투쟁이니까. 추천 트랙은 <투쟁과 다이어트>이다.

고유정 / 서스픽스(16) 


Osamason - 《Jump Out》

  나는 이 앨범을 많은 사람이 들어 봤으면 좋겠다. '많은 사람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' 보다는 한 번은 쭉 들어 봤으면 좋겠다. 래퍼 오사마손의 'Jump Out'은 2025년에 발매된 레이지 앨범이다. 방금 문장에서 '2025년에 발매된 앨범이다'를 제외한 글자에 거부감이 드는 당신이라면 이 앨범을 꼭 들어 보기를 바란다. 나는 같이 음악 하는 친구가 오사마손을 들어 보라고 권해서 그를 알게 됐다. 처음에는 오사마손의 음악이 싫었다. 현대미술처럼 아무나 다 할 것 같았다. 다른 유명한 래퍼들을 베낀 것뿐이라는 생각이었다. 하지만 지금 내 생각은 다르다. 오사마손은 나를 완전히 설득시켰다. 왜 생각이 바뀌었는지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. 혹시 가오 잡는 일진이 싫은가? 폭력, 혐오, 돈으로 가득 찬 요즘 힙합과 래퍼들이 싫은가? 내 생각이 바뀐 이유가 궁금한가? 그렇다면 당신도 듣고 설득당해라! 으하하! 추천 트랙은 <Made Sum Plans>, <Ref>, <The Whole World Is Free>이다.

부산사는 나경모(17)


Elvis Costello & The Attractions - 《Almost Blue》

  이 앨범은 앨비스 코스텔로 앤 디 어트랙션즈의 여섯 번째 앨범으로,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다가 알게 되었다. 커버를 처음 봤을 때는 재즈 느낌의 음악일 줄 알았다. 실제로 <Midnight Blue>라는 재즈 앨범의 커버를 오마주했다고 한다. 하지만 앨범을 들어 보니 대부분이 컨트리 곡이라 놀랐다. 알고 보니 이 앨범은 컨트리 곡들을 커버한 앨범이었다. 코스텔로는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컨트리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기 때문에, 어찌 보면 커버 앨범을 낸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. <Almost Blue>는 발매 당시 평단의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, 지금은 코스텔로의 음악적 여정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앨범으로 재조명되고 있다. 이 앨범이 좋은 이유는 코스텔로의 보컬 퍼포먼스가 특히 돋보이기 때문이다. 이전에 보여 줬던 뉴웨이브 스타일의 곡들에서는 느낄 수 없던 그의 새로운 보컬 스타일이 인상 깊었다. 내가 추천하는 트랙은 <Good Year for the Roses>이다. 개인적으로 이 곡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.

윤재원 / 서스픽스(19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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